[보도자료] 서울시민 83% "태양광발전 가정 설치하겠다"...절반은 "보조금 없더라도"

  • DATE : 2022.1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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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을넘어서(KBC), 서울시민 1000명 대상 ‘기후변화 및 에너지 인식 조사’ 발표

압도적 다수(96%) “기후위기 심각하다”…정부의 제도적 대책 마련이 해결책 1(57%)
다수는 서울시의 전력자립율을 2배 넘게 ‘착각’하기도…석탄 대체 재생에너지 태양광 1

 

서울시민의 83%가 기후위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가정용 태양광 설치에 동참할 의향이 있으며그 가운데 절반은 보조금이 없더라도 설치하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석탄을 넘어서(KBC, Korea Beyond Coal)는 여론조사회사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기후에너지와 전력 생산에 대한 여론과 인식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KBC는 온실가스 방출의 주범으로 꼽히는 석탄 발전을 끝내는 데 공감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체이다.

 

조사 결과기후위기 심각성에 대한 서울시민의 공감대는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기후위기 인지도 조사 결과 ‘모른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으며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질문에 “심각하다”는 응답이 96.2%(매우 심각하다 58.6%, 다소 심각하다 37.6%) “심각하지 않다”(3.1%)를 압도했다기후위기로 인해 등장하는 문제로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은 “이상 기후 및 자연재해”로, 67.5%에 달했다. “작물 생산력 감소”(15.2%), “주거 환경 변화 문제”(10.7%)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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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기후위기가 수반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한 인식(단위 %)


기후 악화 방지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에 대한 질문에 1순위로 꼽은 것은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재생에너지 개발,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을 비롯한 정부의 노력”(56.9%)이었다. “에너지 절약 생활화 등 개인 생활 실천”은 2위(27.6%),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 단속 및 규제”는 15.0%로 3위였다. 자신의 실천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에너지 절약”(93.0%)이 1위로 나타났으며, “탄소중립 실천 기업 제품 구매 및 미실천 기업 불매”가 2위(71.8%)였고 그 뒤로 “아파트 태양광 설치”(60.3%), 국민 청원(57.7%), 시위 참여(28.4%) 순이었다.


온실가스 배출 주체의 경우 실제와 다른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꼽은 응답은 “제조업, 건설업 등의 산업 부문”(47.8%)이었는데, 실제 1위는 발전 부문(32.7%, 2021년 기준 환경부 발표)이다. 배출 주체의 응답 2위도 “수송 부문”(27.8%)이었고, “발전 부문”은 15.6%로 3위에 불과했다.

 

전력 생산에 대한 조사 결과, 현재 전력 생산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연료 1위가 ‘석탄’이란 점을 다수(43.5%)가 바르게 인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수(35.3%)가 ‘원자력’으로 잘못 알고 있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전력자립율에 대한 인식도 현실과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립율이 “20~30%이다”라고 답한 이가 가장 많았는데(29.2%), 서울시의 실제 자립율은 지난해 11%에 불과했다(한국전력 전력통계). 10~20%라고 답한 이는 27.1%, 10%이하라고 답한 이는 24.6%였다. 지역의 석탄발전소로 인한 서울시민의 피해 인식의 경우 “들어는 봤다”는 응답이 48.1%로 가장 높았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29.2%)와 “자세히 알고 있다”(2.6%)는 합해서 32%가량이었다. 다섯 가운데 한 명(20.1%)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석탄 발전을 대체할 재생 에너지원 가운데 서울시민이 1순위로 꼽은 것은 태양광(45.2%)으로 나타났다. 2위는 수소(25.1%), 3위는 수력(11.5%) 등이었다. 서울시의 자체적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조달에 대한 여론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동의한다는 응답(“매우 동의” 28.7%, “동의하는 편” 63.3%)이 9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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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가정용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의향 조사 결과


재생에너지 활용에 직접 동참하려는 의지도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의향’에 대해 83.8%가 있다고 답했다. 설치 의향이 있다고 답한 838명을 대상으로 ‘만약 (보조금) 미지원 시에도 설치 의향이 있는지’ 추가로 물었는데 그럼에도 의향이 있다(“매우 있다” 4.9%, “있는 편이다” 42.6%)고 답한 이가 절반에 가까운 것(47.5%)으로 나타났다. 각 건물에 태양광 등 설치를 의무화 하는 방안에도 83.6%가 찬성 의견을 냈다.

 

이번 설문조사의 주무를 맡은 기후솔루션의 김규리 활동가는 “서울시민 다수가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직접 설치를 비롯해 직접 나서야 할 만큼 기후위기와 화석발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이번 설문으로 확인됐다”며 “정부와 서울시는 시민의 이런 열망에 제도적 변화로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은 지난 9월 5일~13일 동안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패널 조사로 진행되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2%이다.